"정말 좋았어요. 진짜 사람들 만나서 얘기 듣는 것도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고, 진짜 재미있고..."
요기까지.
몸에 바떼리가 나가서;; 휴학을 결심한 그 해 여름방학에에 비가 오나전 심하게 내려서 홍수 피해를 본 지역이 꽤 되었던 모양-_-이다. 휴학함을 싸프라이즈 하게 알린다며 한 언니와(AKA:봉사활동좋아해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던 중, 언니가 같이 수재지역에 봉사활동을 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여 옹. 그러겠다고 했다. s(━▽━)z 가서 엄청 열심히 일한 것 같긴 한데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안나니 생략하겠다. 풋 당일로 봉사활동 후 며칠 지나고 나서 봉활좋 언니에게 전화가 왔는데, 봉사활동한 학생들의 소감등을 인터뷰 하기 위해서 라디오 방송국에서 나왔고 언니와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며 튀어오라는 전화였다. 와. 방송탄다! 유후;; 뒤도 돌아볼 것 없이 튀어가서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고 나에게 먼저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보기에,
"정말 좋았어요. 진짜 사람들 만나서 얘기 듣는 것도 재미있었고, 보람도 있고, 진짜 재미있고..."
"잠깐만요, 학생. 이게 사람들이 자연재해를 입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인데 봉사활동하고 와서 너무 재밌었다는 방향으로 보도가 되면 전체적인 컨셉과도 맞지 않는 것 같고 시청자들이 듣기에 거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은 내 보내지 않는 것으로 할께요, 다시 한번 갈까요?"
그렇지만 당시 나는 다른 건 별로 생각도 안났고ㅠㅠㅠ 해서 언니 먼저 하세요. 했다. 정확히는 생각이 안나지만 언니가 인터뷰한 내용은 "거기 직접 가서 피해 입은 사람들을 보고 대화도 나눠보고 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등등이었다. 방송국 사람은 굉장히 만족해 하면서 내 인터뷰는 다시 물어 보지 않았다. 흣. 그 사람이(여자남자인지도 기억 안나;;) 그때는 언니의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아, 이렇게 말해야 하는 거구나, 언니 대빵 멋있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몇년 전 부터 이 화면이 계속 내 주위를 떠돌아 다니는 거다. 재미있는 게 어때서? 봉사활동 하고 온 사람이 재밌어서 너무 보람됐다고, 그래서 다음에 또 가고 싶다고 말하면 봉사활동 한번도 안 해 본 사람이 들었을 때, 한번 가보고 싶지 않겠냐고. 그런게 자발적인 거 아니냐고. 피해 입은 사람이 불쌍하니까 내가 가서 좀 도와주면 도와주고 나서 아.. 내가 좀 도와줬으니 그 지역 사람들도 이젠 편해졌겠지, 더 슬프지 않겠지? 이런건 아니지 않냐고. 그니까 내 말은 재밌어도 되잖아요. 이런 건 언론 조작이 아니냐고. ㅎㅎ 하면서 계속 내 주위를 떠돌아 다니는 거다. 난 아주 어릴(응?)때 부터 깨어 있던 사람이었나보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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